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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대학교 가정교육과재학생 성명서 원문 1

강원대학교

가정교육과재학생

2026-06-05 게재 · 조회 0

민주주의의 심장이 멈춘 날, 지성은 침묵을 거부한다


민주주의의 심장이 멈춘 날, 지성은 침묵을 거부한다 - 헌정 유린의 선거 참사 앞, 강원대학교 비상대책위원회의 시대적 사명을 촉구하며 - 나는 오늘, 학문의 전당이자 청년 지성의 요람인 강원대학교의 한 구성원으로서, 동시에 대한민국 헌법이 보장한 신성한 주권을 가진 한 명의 유권자로서 이 글을 작성한다. 지난 6월 3일, 우리는 대한민국 헌정사에서 단 한 번도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아니 결코 일어나서는 안 될 주권자 모독의 초유의 사태를 목도했다. 서울 송파구 일대 투표소에서 벌어진 '투표용지 조기 소진'과 이로 인한 '투표 중단 사태'는 단순한 행정의 미숙이나 일시적인 착오로 치부할 수 없는 중대한 헌정 유린 사태이다. 민주주의의 꽃이자 최후의 보루라 불리는 선거에서, 유권자가 국가가 준비한 '투표지가 없어서' 발길을 돌려야 했다는 황당무계한 사실은 국민의 신성한 권리를 전면 부정하는 국가적 폭력이다. 이는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근간을 뿌리째 뒤흔든 '헌정 사상 최악의 선거 관리 참사'이며, 국가 기관이 저지른 명백한 직무유기이자 주권자에 대한 배신이다. 21세기 선진국의 반열에 올랐다는 대한민국에서 어떻게 국가가 국민의 주권을 물리적으로 박탈하는 전대미문의 일이 대낮에 벌어질 수 있단 말인가. 더욱이 투표인원의 50%에 불과한 투표지만을 인쇄하였다는 선거관리위원회의 상식 밖의 해명은 유권자를 향한 기만이자 오만의 극치이다. 참정권을 길바닥에 내팽개친 선관위의 안일함은 국가적 망신이며, 온 국민의 준엄한 지탄을 받아 마땅하다. 선거의 공정성과 신뢰성을 생명으로 삼아야 할 기관이 스스로 그 권위를 무너뜨렸고, 몇 시간씩 줄을 서서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다 허탈하게 돌아서야 했던 수많은 청년과 유권자들의 분노는 그 어떠한 변명으로도 씻을 수 없는 역사의 오점으로 기록될 것이다. 그러나 지금 이 시점에서 우리가 더욱 고통스럽고 참담한 마음으로 마주해야 하는 뼈아픈 현실이 있다. 그것은 바로 불의와 부조리 앞에 늘 가장 먼저 뜨겁게 타올랐던 대학 사회의 냉소와 방관이다. 특히 우리 강원대학교 학우들의 권익을 수호하고 그 목소리를 대외에 당당히 대변해야 할 '강원대학교 학생 비상대책위원회'의 참담하고도 비겁한 침묵은 나를, 그리고 우리를 더욱 절망케 한다. 사회의 거대한 모순과 마주할 때마다 시대의 이정표를 세웠던 청년의 기개는 어디로 가고, 눈앞의 안위만을 쫓으며 기성 정치의 '눈치 보기'를 벌써부터 답습하고 있는 것인가? 미래 세대를 기르고 사회의 정의를 고민해야 할 교육의 터전에서, 국가적 참사 앞에 침묵하는 비상대책위원회는 존재할 이유가 없다. 학우들이 부여한 대표성이라는 무거운 책임감을 무기로 쓰지 못하고, 오직 자신들의 방패로만 삼으려는 리더십은 결코 리더십이라 불릴 자격이 없다. 비겁한 침묵은 불의에 대한 묵인이자 동조일 뿐이다. 이에 나는 강원대학교 비상대책위원회가 청년 지성의 리더십으로서 당당히 목소리를 낼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역사는 침묵하는 자가 아닌, 행동하는 자에 의해 기록된다. 강원대학교 비상대책위원회는 지금 즉시 안일한 방관자의 자리에서 일어나, 학우들의 명예와 뜻을 받들어 청년의 정의로운 행동에 앞장설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2026년 6월 5일 사범대학 가정교육과 202611616 지정환

이 성명서는 강원대학교 · 본교 아카이브에 수집·검수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