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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의 은빛 전국 새벽의 은빛 성명서 원문 1

새벽의 은빛 전국

새벽의 은빛

2026-06-10 게재 · 조회 0

역사 앞에 부끄러움 한점 없는 조국을 위하여


역사 앞에 부끄러움 한점 없는 조국을 위하여 6월 3일, 우리는 책상 앞에 앉아 있어야 했다. 교과서를 펼치고, 시험을 준비하고, 내일을 위해 공부해야 했다. 주변의 모든 어른들이 그렇게 말했다. 너희의 할 일은 공부라고. 너희의 자리는 교실이라고. 그러나 우리는 책을 덮었다. 우리가 배워온 민주주의가, 교과서 밖의 현실에서 소리 없이 무너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교실 안에서 배운 것들이 교실 밖에서 짓밟히는 것을. 우리는 더 이상 모른 척할 수 없었다. 그 날, 수천만의 시민이 저마다의 희망을 품고 투표소를 향했다. 한 표 한 표에는 이 나라의 미래를 바꾸고자 하는 간절한 의지가 담겨 있었다. 이 땅의 어머니가 새벽 찬바람을 가르며 자식을 위해 옳은 후보를 고르는 헌신이었고 처음으로 한 표를 쥐어본 청년의 떨리는 주권이었으며 노인이 평생 지켜온 민주주의에 대한 경의였다. 그 모든 발걸음이 그 모든 기다림이 그 모든 믿음이 담긴 한 표였다. 그러나 그 의지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한 표를 행사한다는 고귀한 자부심과 함께 꽃이 피어나기도 전에 꺾였다. 선거관리위원회는 이 나라 민주주의의 마지막 문을 지키는 기관이다. 선거가 공정하게 치러지도록, 국민의 권리가 온전히 행사되도록 그 과정을 책임지고 관리해야 할 기관이다. 그러나 6월 3일, 그 문은 스스로 무너졌다. 수십 곳의 투표소에서 국민의 권리행사가 정지되었다. 용지는 부족하고 절차는 붕괴되었다. 투표소 앞에 줄을 서서 기다리던 시민들은 아무런 설명도 듣지 못한 채 발길을 돌려야 했다. 이것은 단순한 실수가 아니다. 반복되고 누적된 구조적 직무유기다. 한 곳에서 벌어진 일이라면 실수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수십 곳에서 동시에 벌어진 이 사태는 준비되지 않은 기관이 국민의 권리를 방치한 결과다. 국민의 한 표를 모아 민의(民意)를 완성해야 할 기관이 스스로 그 역할을 저버렸다. 선거를 관리하지 못하는 선거관리위원회는 존재의 이유를 스스로 부정한 것이다. 민주주의는 거저 주어지지 않았다. 이 나라의 민주주의는 수많은 사람들의 희생과 저항 위에 세워진 것이다. 국민의 의지로 지켜낸 민주주의가 오늘 무능한 행정 하나로 흔들리고 있다. 이 나라를 지탱해온 가장 기본적인 약속이 지금 이 순간 지켜지지 않고 있다. 우리는 안다. 옳고 그름을. 무너지는 것과 지켜야 할 것을. 침묵이 곧 동조가 된다는 것을.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것이 이 사태를 묵인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우리는 그 침묵을 선택하지 않겠다. 그래서 우리는 책을 덮고 이 자리에 나왔다. 이에 청소년을 대표하여 새벽의 은빛은 요구한다. 하나. 이번 선거 과정에서 발생한 모든 문제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명확한 책임을 물을 것. 하나.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선거관리 전반에 대한 근본적인 개혁을 시행할 것. 하나. 권리를 행사하지 못한 모든 국민에게 진심 어린 사과와 함께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할 것. 6월 3일 꺾인 한 표 한 표가 반드시 역사에 기록되기를 바란다. 이 나라의 민주주의가 단 한 번의 무능으로 후퇴하지 않기를 바란다. 대한민국헌법 제24조 “모든 국민은 법률이 정하는 바에 의하여 선거권을 가진다.” 2026년 6월 10일 새벽의 은빛 상임의장 조성만 외 새벽의 은빛 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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