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외국어대학교
상경대학 학생회
2026-06-11 게재 · 조회 0
상경인은 본질적인 무능과 타협하지 않으며, 우리의 주권을 망각으로 인해 잃지 않으리.
상경인은 본질적인 무능과 타협하지 않으며,
우리의 주권을 망각으로 인해 잃지 않으리.
죽은 사회와 다름없이 청년의 목소리를 짓밟으려는가.
역사를 잃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고 했는가.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청년세대는 항상 국가가 위기에 처했을 때 앞장서왔다. 우리는 이번 6·3 지방선거 간 소중한 참정권을 박탈당했다. 주권을 행사하려는 우리의 열망이 차가운 거절로 돌아오며 투표함에는 우리의 목소리 대신 그들의 안일함으로 채워졌다. 대한민국 선거일, 가장 보장받아 마땅할 그 단 하루의 자유마저 우리에게서 앗아 갔다. 헌법이 보장하는 우리의 권리를 그 누구의 권력으로 침해하려 드는가. 참정권의 박탈은 청년의 죽음이자, 미래세대의 절망이다. 앞으로 나아가는 청년의 목소리를 짓밟는 사회에서 우리에게 어떤 내일이 존재할 수 있겠는가.
누가 이기고 지는가의 문제가 아니다, 조직 자체의 무능이다.
우리는 지금 누군가의 승리와 패배, 혹은 정치적 유불리를 논하는 문제로 논쟁하려는 것이 아니다. 본 사태의 가장 참담한 본질을 지적하는 것이다. 대한민국 선거를 운영하며 국민 주권의 가치를 실현해야 할 국가 기관이 유권자의 주권을 담아낼 최소한의 행정 능력조차 갖추지 못했다는 '조직 자체의 무능'에 있다.
'수요 예측 실패' 선관위가 내놓은 변명 그 자체가, 오히려 그들의 무능이 우리의 주권을 침해했다는 사실을 명확히 방증한다. 어떤 핑계로도 덮을 수 없는 국가기관의 직무유기 역시, 현재의 고장 나 버린 대한민국의 시스템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그들의 무능에 대한 대가를 어째서 국민들의 참정권 박탈이라는 비극으로 대신해야 한단 말인가.
우리 부산외국어대학교 상경대학은 이 본질적인 부실함을 강력히 규탄하며, 이번 사태를 야기한 선관위 책임자의 처벌을 촉구한다.
기성세대의 부끄러운 역사를 거부하며, 우리는 시대의 상식을 말한다.
오늘날의 이 시대착오적 폭거는 전 세대를 아울러 도저히 이해될 수 없고, 용납할 수 없는 행위이다. 더욱이 이제 막 사회에 첫걸음을 내딛는 청년으로서 이 사태를 목격한다면, 우리는 앞으로도 이것이 당연한 듯 살아가야 한다.
우리는 이전 세대가 저지른 과거의 과오를 기억한다. 선거와 관련하여 수없이 저질러졌던 의혹들과 불법적인 행위들을 명백하게 소명하지 못한 채, 구렁이 담 넘어가듯 묻어 두었던 부끄러운 역사를 우리는 똑똑히 목도해 왔다. 이제 우리는 21세기의 대한민국 청년으로서 그 어두운 역사를 뒤로하고 당당히 살아가야만 한다.
민주주의의 가장 기본이 되는 선거 시스템을 공정하고 투명하게 구축하는 것은 기성세대가 미래세대를 위해 당연히 마련해 두었어야 할 '최소한의 기본'이 아닌가? 국가 기관과 기성세대의 붕괴된 도덕성과 무능의 잔파편을 현재와 미래를 살아가는 우리 청년들이 고스란히 짊어져야 하는 것이 과연 옳은 과정인가. 알 수 없는 시대 속에서도 잎새에 이는 바람조차 괴로워하며,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는 삶을 갈망했던 청년을 기억해야 한다. 오늘날 우리가 이 자리에 선 이유 역시, 국가 기관의 무능으로 참정권이 침해당하는 처참한 현실을 두고도 침묵하는 부끄러운 청년이 되지 않기 위함이다.
주권을 박탈당한 사태 앞에 주인이 방관하는 것이야말로 부끄러움이 아니란가.
선관위의 안일함과 무능이 만든 이 어지러워진 모순, 이 모순을 정상화하는 일 앞에서 타협하지 않을 것이며, 역사 속 부끄러운 방관자가 되지 않기 위해, 우리는 짓밟힌 청년의 자존심과 참정권을 이처럼 당당히 외치며 나아갈 것이다.
하나, 선관위는 변명 뒤에 숨는 것이 아닌 청년을 기만한 행위를 인정하고 그 어떤 책임도 회피하지 마라.
하나, 가장 기본적인 책무조차 다하지 못하는 기관의 존재 가치 상실을 인정하고 민주주의를 마비시킨 선관위를 비롯한 관련 기관 수뇌부 일체는 책임을 통감하고 즉각 전원 사퇴하라.
하나, 정부와 관계기관은 청년의 목소리를 짓밟아버린 이번 사태에 대한 철저한 원인을 규명하고, 근본적인 방안과 재발 방지 대책을 명확히 수립하라.
우리의 당연한 권리는 그 누구의 무능으로도 감히 침해할 수 없다. 국가와 민주주의의 기본조차 망각한 자들이 두 번 다시 청년들의 자유를 해칠 수 없도록 부산외국어대학교 상경대학은 총학생회 및 중앙운영위원회의 뜻을 이어받아, 결코 불의에 침묵하지 않고 끝까지 외칠 것이다.
2026년06월11일
부산외국어대학교 상경대학 학생회
경영학전공 이주환, 무역학전공 박현성
경영학과 학생장 최현준, 회계학과 학생장 한영주,
국제무역학과 학생장 김우현, 호텔컨벤션학부 학생장 박동혁
국제사무학과 학생장 김동진, 경제금융학과 학생장 김민기
항공서비스학과 학생장 노은서, 국제마케팅학과 학생장 윤정호
이 성명서는 부산외국어대학교 · 본교 아카이브에 수집·검수되었습니다.